LOOP의 추억 - 대회일정

LOOP의 추억 - 대회일정

제목 LOOP의 추억
작성자 사무국 등록일 2005-04-25 15:00
조회 1,562
루~프(LOOP) 의 추억

2005년10월2일 새벽 6시반.
모닝콜의 경쾌한음을 느낌과동시에 튕기듯 일어났다(비행 하는 날만 나타나는 현상)
창밖을 확인하고 인터넷기상청 날씨 검색. 바람 서 북서,3~5, 다소 강. 일순 온몸에 털들이 빳빳해짐을 느낀다. 좋은 기상일것 같은 예감.
이정대,최근수씨와 전화통화 후 오산리 격납고에서 문경으로 출발.

새로 뚫린 토요일 아침의 괴산까지의 고속도로는 한산하다못해 텅빈듯한 느낌이다. .

3일전 추석끝물에 삐긋한 허리를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이정대씨 숏바디[갤로퍼] 뒤편 짐칸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차량 이동 중에 차창 너머 하늘을 보니 문경새재 봉우리를 넘어오는 구름의 이동속도로 보아 고 고도의 풍속은 40m/s 이상일것만 같다. 괘념치 말자. 구름이 찢어지지 않은것으로 보아 가스트는 심하지 않은것같으니 오후엔 바람이 잔잔해지겠지!

1시간40여분만에 문경 온천에 도착했다. 사방에서 바람은 휘몰아 치고 오가는 차량도 별로 없는 것이, 삭막하기가 마치 파장의 시골 장터와 같다.

학생이지만 같이 비행해도 걱정이 덜되는 이길성군. 그리고 그일행과 함께 청국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이륙장으로 출발.

예상대로 이륙장은 강풍. 기체 조립도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대구에서 단독으로 달려온 김승태 상벌 위원장을 끝으로 십오륙 명의 선수들이 작전 회의를 시작했다.

봄 부터 시작 된 리그전은 선수층의 얇음과, 기상의 비협조, 그리고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웬만한 독종들 아니면 참가를 꺼리는 원인이 되었고 특히, 착륙장이 확보되지않은 상태에서 치루어지는 크로스컨트리 경기의 위험 부담은 중급자들의 참여를 위축 시키는 원인이 되어 현재(10월)까지 한경기밖에 성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열명 안팎인 선수들의 어깨에 한국 행그리의 위상이 걸린 현실의 모습이었다.


아뭏튼, GPS 셋팅, 선수미팅,등등 제반행사를 끝내고 신령님께 고사까지 지낸후 하늘을 보니 강풍은 조금 잦아든듯도 하지만 아직30~35를 오르내리는 바람속에 성질 급한 행그리 두어대가 상어처럼 폭풍속을 누비고 있다(최근수,김승태)

정상 앞으로 나가면 고도는 침하되고 운달산쪽을 공략하기위해 우측 계곡을 넘어가기도 힘들만큼 병목현상이 심하다 한시간여를 고심한 끝에 결국, 첫날대회는 캔슬 되었고 각자 자유비행으로 결정.
이정대씨와함께 찬스를 보아 이륙하였다.

어디선가 날아온 최근수씨와 셋이서 이륙장 좌측봉우리와 행착륙장을 오가며 비행하기를 한 시간여 남짓, 바람은 많이 잠잠해졌고 여기 저기 행그리들의 비상이 보인다.
뒤늦은 써멀들도 조각조각 피어 오른다.

언젠가 책에서본징검다리 써멀 통과법연습(고도 침하를 줄이며 최대의 효과로 비행하는 법),눈감고 써멀잡기,
턱으로 베이스바 잡고 아기공룡 둘리처럼비행하기
리찌 잡다 구름쫓아가기 등등 잡탕으로 비행하다보니 이륙후 몹시도 아프던 어깨가 완전히 풀어지고 정상을 되찾아 매우 기분이 흡족하다.
참, 문경온천 여탕위에나 가볼까? ㅎㅎ..

저녁해는 뉘엿뉘엿 기울고 바닥엔 몇대의 행그리들이 분산되어있다.
고도는 850 . 바람 정풍 20m/sec 하릴없이 내려가면 뭐하나.
순간! 스치는 그림!
그렇지, 뺑뺑이나 한번 돌아 볼까?

V/G70% 가벼운 윙오버연습 2회 굳.
루프성 윙오버 1회연습 굳
고도700에서 재차써멀소아링 후 고도900확보

연습은 끝났다. 마음의 준비
할까말까? 사십 후반의 나이에 꼭, 이 위험한 곡예를 해야만 하겠어?1
고도 좋은데 뭘 망설여? 기체 좋겠다 . 속도빠르겠다. 낙하산 착용 했겠다.
잠깐인데 뭘!
이미 나의 베이스바는 당겨지고 있었다.

허리까지 당겨진 베이스바 , 감당하기 힘든 topless의 놀라운 속도.
쉬-이익 – 쒜-에액
하나 둘 셋 넷 다섯 (확실한 가속을 위한 시간재기)

지금이다! 턱까지 부드럽게 베이스 바를 밀어라! -외침-
파-아-앙 ______________
마치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듯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르며 회전하는 나의TOPLESS!
거대한 파도를 타고 회전하듯 드넓은 창공에서 비로소 나는 하늘을 보았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야~호 아~샤

사방이 빙빙돌며 지나간다.
분명히 나는 보고 느꼈다.
그리고 말할수 있다.
루-프의 순간엔 결코 내가 돌지 않는다는것을
나는 정지 되어있고
지구가 나를 공전하고 있음을

순간

내몸이 내려간다 곤도라가 떨어지듯
당겨야 한다.
아니 당겨야 산다. 쉬-에엑 무서운 속도 전투기 처럼 내리꽂히다가
기체는 안정 되었다.
모든것은 평온 하고 그자리에 있었다

고도750 문득 밀려드는 아쉬움.

뭐 이래? 뭐 이리 빨리 끝나?.
난 아직도 날고 싶은데, 자비대 홈페이지에서본 레드 불-스양놈들은 오래돌던데

다시 한번 산쪽으로 붙여 고도를 확보한다
800 , 850, 한번만 더 돌고 내려가자!
좀전의 회전속도라면 2연속 루프도 할만 하겠다.

오늘 끝장낸다
가자!
------ 1부끝 -------

첨언: 여러분들은 지금 무모함의 극치를 보고 있습니다.
루프에 뜻을 두어 시도 하고자 하는 행그리는 필히 본인의 경험을 마지막까지
필독한후에 보완 연구하여 안전하게 시도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뒤에별꼴 다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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