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원장님은 좀 열린 마음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 회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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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기위원장님은 좀 열린 마음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송진형 등록일 2011-06-14 15:00
조회 895
저한테 주시는 의견들 중에 둘이서 이야기를 잘 해서 풀던지 하지 왜 싸우느냐는 염려가 있습니다. 사실 일방이 침묵하고 있으니, 싸움도 아니고 혼자 떠드는 거지요. 그래서, 더 안 좋아 보인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둘 간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문제입니다. 먼저 번처럼 문제 제기한 사람하고 전화로 한 시간 넘게 통화해서 둘만의 합의를 볼 문제는 아닙니다. 저도 나름대로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보려는 노력을 했었습니다만, 공적 문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는 것은 무책임합니다.

6월8일에 경기위원장님과 두 번 통화한 적이 있습니다. 첫번은 경기위원장님이 전화를 걸어와 xxx 하다가 끝났고, 두번째는 곧바로 제가 전화를 걸어 차분히 무엇이 문제인지 물었습니다. "몰라서 묻냐"는 대답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말씀을 하셔야 고치던 할 것 아닙니까"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결국 한가지 지적을 하셨는데, 참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럭스타트를 너만 알어? 너만 잘났어? 건의한 게 자랑이야? 왜 타스크커미티도 아닌 것이 끼어 들어."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클럭스타트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꽤 사연이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2009년 평창 참피언전 끝나고, 김진오, 박정훈, 임문섭 선수와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날 스피드런을 한 날이었는데 제가 글에서 썼다시피 출발 시각에 따라 운이 좌우되는 날이었습니다. 임문섭, 박정훈 선수는 시종 좋은 기류를 타고 쉽게 가장 빨리 골인을 한 반면, 김진오선수와 저는 막판에 똥통에 빠져서 나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골인이야 했지만 몇십분씩 시간 손해를 보고 전날보다 성적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앞으로 이럴 경우에는 스피드런보다 클럭스타트를 해야 좋겠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경기위원회가 이러한, 경기의 발전을 위한 토론 기능이 상실되어 아쉽다는 말도 제가 꺼냈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우리 리그전에서 레이스 아니면 스피드런 거의 두 가지만 생각하고 주로 행해오던 것 사실 아닙니까? 선수들 생각도 그것에 굳어져 있었던 것 사실 아닙니까? 그 중간 단계인 클럭스타트 제도가 만들어진지가 5년도 넘은 것 같은데 거의 활용하지 않은 것 사실 아닙니까? 레이스하다가 이륙이 지체되어 뒤에서 줄서서 스타트시각까지 이륙도 못하고 속이 타는 후미 선수들 심정 제대로 헤아려 주지 못한 것 사실 아닙니까? 선두 그룹 선수들에게는 레이스나 마찬가지인 클럭스타트가 스피드런보다 백번 나은 것 사실 아닙니까? 그날도 제가 클럭스타트 이야기를 꺼내자 일부 선수가 거부감을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조건이 좋으면 레이스를 하고, 조금 조건이 안 좋아 모든 선수가 시간 내에 이륙하기 힘들 것 같으면 클럭스타트를 하고, 스피드런은 아예 날씨가 안 좋아 아무 때나 나가면 쫄할 것 같은 때에 하면 되고, 대략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 평소에 토론할 기회가 없었던 것 사실 아닙니까? 마침 그 생각이 나서 그때, 스피드런할거면 클럭스타트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를 한 것입니다.

제 건의를 받아들인 건지, 그러지 않아도 클럭스타트를 했을런지는 모릅니다. 어찌되었건 수년 동안 거부감 느끼며 환영 받지 못한 클럭스타트가 처음으로(기억 맞나는 100% 확신 못하지만) 별 무리 없이 치러진 날이었습니다. 하여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경기위원장님 말씀은 건의를 한 것 자체를 문제 삼기도 하고, 그것을 제가 생색 내려고 글에다 썼다고 생각하시고 항의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네가 뭔데 건의냐?"는 말씀은 화가 나서 잠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하신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본심이라면 그 심각성은 제가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굳이 그때 그 이야기를 쓴 뜻은 이렇습니다. 제가 생색내려고 그런 것이 아니고, 경기에서 선수가 어떤 건의를 했을 때 의견도 잘 들어주고 (받아 들이기도 한다)는 점을 선전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그렇게 받아 들이시니 역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때 통화는 이 내용 말고 구체적으로 다른 의미 있는 이야기는 없고, 앞으로 봐도 아는 체도 하지 말라는 단절 통고만 받았습니다. 먼저 번에도 어느 회원이 경기위원장님과 통화한 내용 요약해 글을 쓴 적이 있고, 저 역시 사적 대화가 아니라 이것이 유일하게 경기위원장님과 이번 일과 관련하여 통화한 것이므로 소개를 했습니다. 아울러 평소에 대화와 토론의 장을 좀더 만드는 노력을 해 주십사하고 부탁을 드립니다.

PS. 저도 사람인데 협회 일하면서 쌓인 이야기 중 10분의 1은 한 것 같습니다. 이제 긴 이야기는 줄이고 구체적 핵심 문제만 간단히 정리하여 이사회 안건으로 제출해 해결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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