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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식을 회복하기를 호소합니다.
작성자 송진형 등록일 2015-03-09 15:00
조회 959
저는 생체연에 무슨 원수가 져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행패협에 충성해서 무슨 이득 보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원래 갈라지지 말았어야 할 두 단체가 어리석은 선배들 때문에 갈라지고, 활공계는 지난 17년간 크나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손실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면 잘 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체를 같이 하다보면 불화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이 있어서 바로 잡으려는 생각이 있으면, 그 안에 있으면서 노력을 해야 할 일이지, 마음에 안 든다고 딴 살림을 차리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게다가 우리 행패러글라이딩계는 전세계적으로 FAI 라는 단일 기구 체계에 있습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다른 단체 만들고 하는 일은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저도 활공협회에 있으면서, 가끔 불합리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벌써 꽤 오래 전 7년전쯤인가. 협회는 이사회에서 국가대표를 세계랭킹으로 뽑기로 하고, 그렇다고, 국내 시합을 등한히 하면 안되기 때문에 국내랭킹 10위 이내로 조건을 두는 것으로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구랭킹제도와 신랭킹제도로 변경을 하는 와중에 신구 제도를 적당히 혼합을 하니까, 그 직전 년도 리그전을 단 한번 출전 한 선수가 10등을 하는 것으로 계산이 나왔습니다. 구제도로 하던가 신제도로 하던가 해야지 규정에 구멍이 생긴 틈을 타서 다들 그런 무리한 방식으로 하자고 몰아 가고 그렇게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규정을 미리 확실히 확정하지 못한 저도 좀 책임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경기위원장은 아니고 경기위원일 때였습니다.) 그 당시 이의를 제기하는데 그치고, 다음부터 잘해야겠다고 다짐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기위원장 할 때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규정을 정비하고, 부지런히 공지하고, 경기가 끝나자 마자 국가대표 선발 랭킹을 공지하여, 문제가 있으면,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제가 퇴임한 이후 작년에 국가대표 선발 업무가 부실하게 진행되어 시즌 경기가 다 끝난 뒤에야 규정이 확정되기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무리한 해석 변경 시도가 있어서 제가 정면으로 반기 들고 항의한 바도 있었습니다.

굳이 이런 지난 이야기 하는 이유가, 이것이 어느 한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소수 인적 장막에 의해 정보가 차단되고 판단이 흐려지는 현상을 목격했으며, 개방된 조직에서 여럿이 차분하게 상식적으로 대화를 하면 풀릴 문제인데 그것이 안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갈라졌던 선배 세대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만.

싸움을 하려면, 내부에서 정당한 절차와 세력으로 싸우고, 때로는 권력도 이쪽 저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전이 있는 것이지, 우리 선배 세대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생체와 활협으로 적당히 영역을 나누고 문제만 키워 갔습니다. 결국, 내년까지는 어떻게든 홍역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한패협도 그 분열해서 나가는 것 보고 배운 사람들이 또 차려서 만든 단체입니다.

그런데, 이번 생체연과 한패협의 자격 미달자 탠덤 자격증 제출 의혹사건은 앞의 일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런 사안에 반대했던 제가 이번 일에 가만이 있으면 이치에 안 맞죠.

한패협은 수십명 가량 자격 미달자를 탠덤 자격증으로 제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 생체연은 100명 단위가 넘는 것으로 아마 다들 그 숫자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도대체 제 정신이 아니죠. 인명의 안전 문제입니다. 비행 1~2년 한 사람에게 탠덤 자격증을 주고 2인승을 태우게 한다? 이건 활공인으로서, 사람으로서의 양심이 있다면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막말로 하면 사람 죽이려고 작정을 했나입니다.

문제는 다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막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생체연 400여명 중에 충분히 실력이 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런 사람도 있다고 해서 나머지도 그냥 묻어 가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임은 우리 모두가 알 것입니다. 진정으로 그런 사람들 제대로 자격증 발급을 하게 하려면, 생체연은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 거르는 노력을 먼저 했어야 합니다. (참고로 우리 행패협은 약 10년 전에 활동 안하는 이른바 장롱 자격증 다 정리하고 추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한, 일이 우리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힘입니다.)

저도 협회 분열의 책임이 전적으로 생체연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분열 자체가 비정상적 정치적 사건이었으므로 통합도 정치력으로 풀어야 할 일이고, 그 와중에 자격증 문제도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패협은 활공계에 중대한 테러 행위가 될 이번 시도를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그렇지 않다면, 법정까지 가서라도 진실을 가릴 것입니다. 많이들 한국의 공권력에 불신을 가지고 있고, 저도 요새 가끔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검찰에게 일말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아주 잘못되면, 한패협은 면죄부를 받고 제가 무고죄로 처벌 받을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피하기에는 이번 사건은 너무 위중합니다. 저 역시 전과 하나 없이 남에게 고소 고발 한 적도 한번도 없이 선량하게 살아 왔습니다만, 이번 일은 결코 피하지 않겠습니다.

몇 년 전부터, 가끔 자격 미달자가 지도하다 사고 내고 할 때, 저는 협회 관계자들에게 형사고발이라도 해서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만, 별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 저는 말한 바를 지킬 때가 왔다고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생체연은 현행 제도라면 국가 자격증으로 전환이 안 될 것입니다. 그냥 이대로 끝나는 것이 낫지, 만에 하나 그 400여명이 국가 자격증으로 인정이 된다고 하면 큰 일 납니다. (그 이후 벌어질 일들은 차마 글로 쓰지를 못하겠습니다. 우리 활공계 완전히 박살날 수가 있습니다.)

아쉽고 서글픈 것이 평소에 이번 일에 비하면 그야말로 하찮은 일에도 그렇게 목소리 크고, 용감하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조용하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예를 들은 국가대표 선발의 부당한 의혹에 들고 일어 났던 사람들도 조용하고, 다리 부상이 낫지 않아 결국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한 국가대표 선수가 보고 태만과 불성실한 자세를 보인 이유로 결국 징계까지 받은 사건도 있었습니다만. 이번 사건은 그것에 비하면 한 만 배 정도는 더 위중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왜들 이렇게 조용한지. 물론 개개인 별로 이번 일에 대단히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조직이 안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끼리 헐뜯고 싸우던 용기와 열정을 한 10 배 정도만 발휘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생체연은 조아무개 이후 근거도 없이 자격증 남발했던 원죄를 이번 기회에 털어 버리고 활공계가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행 1~2 년 한 사람에게 탠덤 자격증을 주는 행위는 우리가 아는 상식이 아닙니다.

주위의 친분관계 이해관계를 떠나서 상식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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