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경과보고(1) - 회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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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시안컵 경과보고(1)
작성자 하바인 등록일 2004-05-23 15:00
조회 759
아시안 컵을 사고없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선수단에서 종합적인 보고를 제출할 예정이지만 우선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서 어느 정도 간략한 보고를 하고자 하며 우선 경기상황에 대한
설명을 1차로 올립니다.

어느때보다도 대규모의 선수단이 구성되었지만, 예상되었던 혼란없이
일사불란하게 협력 비행이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1. 기상과 지형

하동컵, 리그전과 챔피언전을 치루어 본 곳이기에 리그전 선수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곳이지만 여전히 신비롭고 장엄한 지리산 자락에서
이루어진 경기였습니다.

형제봉과 구제봉 두곳에서 경기를 진행하였고, 특히 형제봉은 두배
가까이 넓어졌으며, 구제봉도 새로이 스탠드를 설치하여 뒷편을 증설하여
종전과 비교하여 매우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대회 기간 내내 강풍으로 인하여 경기가 많이 성립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이하에서 성립된 타스크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2. 첫 타스크 성립(5. 19.)

가. 경기 내용

남 내지 남서풍이 부는 가운데 형제봉에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타스크는 형제봉-보문사-회남재-강선암-강정 구만교를 연결하는
42.9 킬로미터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륙장이 유럽 기준에 비하면 협소하고, 바람도 일정하지 않아 레이스를
하지 못하고 스프드 런을 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나. 경기 상황

운고나 너무 낮아 상승이 되어도 중간에 빠져 나와야 할 정도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바람도 비교적 강하여 선수들 모두 19번 회남재를 찍고 나올때
어느 정도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후 대부분의 선수가 20번 강선암 부근을 찍을 무렵에는 하늘이 벗겨지
면서 운고가 어느 정도 올라가 선수들의 비행이 먼 곳에서도 관측이
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륙장에서는 선수들이 스타트를 찍고 회남재로 갈때와 회남재에서
강선암으로 나갈때 낮은 고도로 스쳐 지나가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었고, 각 팀 스탭들의 열렬한 응원에 미소가 보일 정도로 근접하여
독특한 포즈로 응답을 해 주고 가는 모습이 즐거웠습니다.

총 30명의 선수가 골에 들어왔으며, 한국 선수는 11명이 골에 들어오는
러시를 이루었으며, 여 선수들 두명도 골인하였습니다.

또한 지원단의 박정목, 박신영 군이 골에서 기상상황을 체크하며 무전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상황을 알려 주는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다. 경기 결과

스피드 런 경기의 규정상 비행시간을 체크한 결과 1위 노만에 이어
일본 선수가 2, 3, 5위를 하고, 한국 선수들이 4(김맹용), 7(최경석)
8(박상준)위를 하여 종합성적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7위를 한 최경석 선수 경우에는 초기 채점이 잘못되어 20위로 랭크
된 것을 2일간에 걸쳐 2회의 컴플레인을 한 결과 정확한 채점이 이루어
진 것으로 국가 순위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국가순위 성적은 일본이 2305점으로 1위, 한국이 2249점으로 2위를
달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3. 두째 타스크(5. 20) 성립

가. 경기 내용

역시 형제봉에서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형제봉-보문사-하중마을 댐-남원
경비행기 활주로를 연결하는 48킬로미터의 경기를 하였습니다.

초기에는 60킬로가 넘는 타스크를 만들었으나 바람이 순하지 않아
두번에 걸쳐 타스크를 축소한 것입니다.

특히 강한 배풍 중간중간에 들어오는 약한 바람에 의지하며 이륙하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스탭들의 어려움이 많았으나 선수들 모두 이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역시 이륙장 사정과 풍향을 이유로 스피드런 경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나. 경기 상황

이륙후 대부분의 선수가 바닥으로 쏟아졌다가 30여분의 사투를 거쳐 상당
수가 고도를 획득하였고, 그후로 보문사 부근에서 남원 방면으로 서너대씩
그룹을 이루어 스타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지원팀은 하중마을 부근과 화엄사 초입새 부근의 두 곳에 지원팀을 두고
무전을 통하여 풍향과 풍속을 체크해 전달하며 도움을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숙제거리중 하나인 하중마을을 대부분의 기체가 쉽게 구름까지
고도를 잡으며 통과한 반면 노고단 부근은 구름이 산의 8부 정도에 걸려
구름을 피하며 저고도로 릿지를 타고 통과하여야 하는 매우 어려운 형편이
되었습니다.

다. 경기 결과

노고단 부근을 지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기체가 착륙을 하였고,
1위 노만에 이어 2위로 니콜라이(러시아, 현재 세계랭킹 1위),
일본은 가와치 (3위), 타가끼(5위) 한국은 박상준(4위), 최경석과 김진오
(공동 7위), 송진석(11위) 선수가 골인하였습니다.

특히 이날의 한국 선수들중 선두에서 공격을 이끌던 정세용선수가
노고단을 넘던중 구름에 갖혀 착륙을 하고, 정현관, 임열 선수가 불과 골
1킬로 앞에서 착륙한 것이 아쉽고, 특히 김맹용, 이영복 두 선수는
최고 빠른 스피드로 화엄사를 넘어 최고고도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하던중 바람의 변화로 약 2킬로 전방에 착륙하였는데, 두 사람이 골에 들어왔다면 시간적으로 노만과 선두를 다투는 상황이었으며, 특히 개인전
참피언도 굳힐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그러나 종합 성적에서 한국은 2459점으로 1위, 일본이 2364점으로
토탈 한국이 4708점,일본이 4671점이 되어 한국이 선두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 날의 선전이 한국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4. 그후의 연속 강풍

그후로 계속 북서풍이 강하게 불며 도저히 경기가 진행되기 어려운
싱황이 되어 패러글라이딩과 함께 패러 웨이팅, 패러드라이빙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개인 선두에 있는 일본의 가와치를 잡기 위하여 한국 선수단 내부에서는
여러가지의 전략을 짜고 임무도 나누어 맡기도 하는등의 준비를 하엿으나
기상문제로 캔슬이 계속되며 경기가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일본의 가와치에게 개인 선두를 내주고 우리 선수들은 박상준(2위)
최경석(3위) 여자부 선두 최영숙, 박정훈(2위)의 성적과 함께
단체전 우승의 영광을 안고 FAI 금메달을 받게 되었습니다.

5. 아쉽지만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기력을 국제무대에 과시함과 아울러
한편 우리가 세계 최선두권들로부터 한수 배우는 유일한 무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기간중 선전해 주신 선수들 여러분 및 지원 스탭들에게 감사드리고
허헌, 박현호 두분은 너무나 고생하셔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팀닥터 박희권 원장님은 선수들 피로회복제, 감기약등 조달에다가
연일 야간에 침술과 쑥뜸 처방을 통하여 선수들 컨디션 유지에 최고의
기여를 하여 주셨습니다.

일부 선수들은 잔 부상뿐 아니라 평소의 지병(!!)까지 치유되었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활공협회 회장단, 이수열 조직위
본부장 및 박인규 지원단장님, 송진석 진글라이더 사장님,
하늘산 팀의 이선범 선배님, 부산의 박부만 회장님,
그리고 수많은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하바인 손 경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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