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대책을 위하여 - 협회 공지

안전사고 대책을 위하여 - 협회 공지

제목 안전사고 대책을 위하여
작성자 활공협회장 등록일 2005-01-13 15:00
조회 869
1.
친애하는 글라이더 동호인 여러분

희망찬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연초부터 잇단 패러글라이더 사망사고 소식을 접하고 보니 망연자실 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족분들과 주변 분들이 비통해 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협회에서 제대로 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상기하면 협회장이라는 직함이 너무도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글라이더는 안전 사고가 특히 문제되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 단체와 달리 글라이더 협회의 최우선 책무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정립하는 일일 것입니다.

즉 초보단계부터 제대로 자격을 갖춘 교관으로부터 철저한 안전교육과 위험 대처능력을 연마한 뒤 자신에게 맞는 기체를 가지고 안전이 확보된 활공장에서 비행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그러한 시스템에 모든 비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순응하는 비행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협회의 책무일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무엇보다 상부의 중앙단체가 통합되고 재정적으로 안정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하부의 교육기관들이 이 시스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간 글라이더 중앙단체는 나름대로 공헌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교육과 국내외의 경기 운영면에서는 어느 정도 체계를 확립하였고 패러글라이더를 생활체육협의회에 가입시켜 재정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게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불행이도 협회가 분열되어 있고 올바른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 확보에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과거 협회를 창설하고 유지하여온 선배 분들의 생각은 협회 자체의 유지가 우선 급한 문제였기 때문에 협회가 유지되고 운영되려면 유능한 사무국장이 들어와서 능력껏 경비를 조달하여 협회를 자생적으로 유지 운영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었고 그러다보니 유능한 사무국장은 그에 걸맞는 보수를 가져가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면서 사무국장으로 하여금 능력만큼 벌어서 능력만큼 가져가도록 방임내지 조장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곧 협회가 돈 되는 사업인 대회 그리고 이벤트 위주의 사업에 몰두하게 하였던 것이며 그러다보니 정작 돈이 생기기는커녕 돈이 들어가고 귀찮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는 관심을 가질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초창기 그분들의 생각은 협회 유지차원에서 당연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으므로 그 분들을 탓하는 것은 아니며 문제는 협회가 창설되고 어느 정도 기반을 같게 된 이후 뿐 아니라 패러글라이더가 생활체육협의회에 가입하여 국가 보조금을 받으므로 서 비로소 협회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과거의 생각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며 오히려 협회가 분열됨으로서 더욱 안전문제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안전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는 양단체가 통합되어야 하며 사무국의 유지는 생활체육협의회의 국고 보조금만으로 충당하고 회원들이 내는 회비와 자격증 발급비 등은 오르지 안전관리 시스템 확보를 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즉 과거와 같이 유능한 사무직원들이 능력껏 경비를 조달하여 능력만큼 보수를 가져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주는 급여만 가지고 봉사하여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육단체는 이익단체가 아닌 사회단체이므로 능력만큼 보수를 가져가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보다는 적은 보수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글라이더의 발전을 위하여 기꺼이 희생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정작 글라이더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은 무보수로 많은 희생을 하여온 사람들이므로 현실적인 보수의 지급이 없이 열심히 일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 할 근거는 없는 것입니다.


과거 사무처 유지에 소요되었던 회원들이 내는 신규 및 갱신회비와 자격증 발급비용의 대부분을 이제는 각 지방에서 동호인들을 교육시키고 활공장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돌려주어 그들의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여 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들로 하여금 책임과 의무를 가지도록 하면 비로소 자동적이고 지속적으로 그들이 회원들을 교육시키고 자격증을 제대로 발급시킴과 동시에 회원으로 가입시킬 것이며 나아가 안전을 위한 활공장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어 비로소 협회의 회원 및 자격과 활공장 관리 시스템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본인은 지난 한해동안 협회장으로서 활공장 관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보고자 하였으나 바로 하부구조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내는 대회 참여 경비는 다른 곳에 유용할 수 없음이 당연한 것입니다. 원래는 협회에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비용을 무상으로 지불하여야 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인데 그렇게는 못할 지라도 경비를 최소한으로 하되 남은 것이 있다면 선수들의 몫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 생체연에는 국가에서 세명의 직원들 보수와 월 운영비를 보조하여 주고 있으므로 만일 통합이 되고 직원들의 보수를 보조금으로 한정한다면 회원들이 내는 회비와 자격증 발급비 등 대부분을 지방으로 내려 보내 지방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활공장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기본 생계를 보장하여 줄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비로소 안전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동력을 부여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활공협회와 생체연의 통합이 외적으로는 협회기능의 효율화와 동호인들 간의 화합을 가져올 것이겠지만 내적으로는 비로소 재정적 구조의 합리화를 가져와 시스템의 가동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생체연이 받는 보조금이 국민의 세금으로서 패러글라이더 모든 동호인들을 위한 것이기에 그것은 특정인이나 특정단체가 향유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의도를 단지 ‘활협이 생체연의 국가보조금을 노려서’라고 폄하한다면 그것은 소아병적인 생각에 불과한 것이며 패러글라이더를 국체협에 가입시킨 의미를 잃게 할 것입니다.

만일 통합이 되더라도 현재처럼 사무처장 급여를 국가보조금 이상으로 책정하여 회원들의 회비등을 더 가져가게 한다면 그래서 회원들의 회비등이 지방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한다면 안전사고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통합의 역활은 반감될 것입니다.

3.
위와 같은 인식에서 본인은 생활체육패러글라이딩 전국연합회측에 1993년도 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노력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양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통합을 위한 대화를 할 것을 제안합니다.

본인은 이미 지난해 전국연합회측에 자격 및 활공장의 공동관리를 위한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바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본인이 작년에 제안한 자격 및 활공장공동관리위원회가 실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종전처럼 통합추진위원회로 구성하여 양단체가 조속이 회합할 것을 제안합니다.

지난번의 통합노력의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면 그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안을 낼 문제이나 우선 본인 개인으로서는 다음과 같이 의견을 내고 싶은 생각입니다.

지난 번과 같이 양 단체에 등록된 회원들이 직접 선거로 임원을 선출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채택하여도 좋으나 현실적으로 그것이 매우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 곤란하다고 생각된다면 이번에는 양 단체가 동일한 수의 이사를 선출하여 그 이사들이 그대로 통합단체의 이사가 되고 그 이사들이 모여 회장 한사람만 선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인은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통합협회 사무처장의 보수를 국가에서 지급하여 주는 금액(월 150만원)으로 한정한다면 누가 통합협회의 사무처장을 하더라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4.
친애하는 활공협회 회원 여러분

안전시스템 확보를 위하여 협회가 할 일이 통합만이 전부가 아님은 당연하며 그것은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너무도 허술한 교육체계와 무분별하게 난개발되고 방치되고 있는 많은 활공장들 그리고 장비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 등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만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는 우리 모두의 역량을 한곳으로 집중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그것은 통합을 위하여 우리의 힘을 모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참담한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모두는 더 이상 방치하여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본인은 활공협회의 최우선 과제를 안전비행을 위한 시스템 확보에 둘 것이며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다시 한번 양단체 통합의 기치를 내세우고자 하오니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05. 1. 14.

활공협회장 우 수 정
다음글 2005 대의원총회
이전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