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세계선수권 소식8 - 대회일정

불가리아 세계선수권 소식8 - 대회일정

제목 불가리아 세계선수권 소식8
작성자 김진오 등록일 2013-07-18 15:00
조회 598
4일차 시합은 이륙장 배풍이 심해 취소됨.

아침에 먹구름이 많았지만 10시 이후로는 햇살이 보이면서 시합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을 보며 리프트를 타고 이륙장으로 올랐습니다.

리프트에 내리면 150미터 이상 가파른 길을 걸어갑니다. 매일 아침마다 오르지만 헉헉거리며 오릅니다. 산에 경사보다는 등짝에 있는 글라이더 가방의 무게 때문입니다.

브리핑은 12시경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풍이 줄어들지 않아 브리핑이 끝나고 10분이 지나면 스타트 시간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15분 지나면 다시 시간이 바뀌고 턴포인트가 바뀌었습니다. 이를 5번이나 번복하다가 4시경에 시합은 취소되었습니다.

한나절 산에 있다가 시합이 취소되면서 내려가는 기분은 영 거시기 합니다. 여기에 들어간 경비가 얼만데...하면서 씁쓸한 농담을 하곤 합니다. 앞으로 날씨예보가 좋게 나오지 않아 좀 걱정이긴 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아주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불가리아 사람들 사는 모습도 느긋하게 보이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선수로서 이곳에 왔지만 남자 넷이 한집에 살면서 지지고 뽁아 음식을 만들어 아침저녁을 같이 먹으며 생활합니다. 때론 의견 마찰도 있지만 재미난 부분도 많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에서보다 더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

내일이면 또 시합장에서 격전을 치려야하지만 오늘은 불가리아의 풍경과 함께 느긋한 시간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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